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중국 에탄올아민(Ethanolamine) 법인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국 소재 100% 자회사인 Lotte Chemical Jiaxing에게 운영자금 70억원 가량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otte Chemical Jiaxing은 경쟁기업 증가, 과도한 금융비용 등으로 3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독자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초에도 Lotte Chemical Jiaxing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71억원을 출자한 바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총 54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otte Chemical Jiaxing의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증설보다는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6월 중국 EO(Ethylene Oxide) 수직계열화를 위해 Lotte Chemical Jiaxing을 설립했으며 2012년 12월 에탄올아민 5만톤을 상업화해 Lotte Sanjiang Chemical의 EO 10만톤 플랜트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 경쟁기업들의 증설 본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해 2015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에도 각각 영업적자 16억원, 1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또 누적 순손실만 4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Jiaxing을 살리기 위해 2015년 353억원, 2016년 111억원 등 매년 자금을 투입해왔으며 Lotte Chemical Jiaxing이 조달한 차입금 등에 대해 900억원대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하지만, 모회사의 노력에도 Lotte Chemical Jiaxing은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Jiaxing의 지분에 대해 2015년 420억원, 2016년 14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