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륨 가격은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 지표인 BLM(Bureau of Land Management)의 민간지출 경매는 평균 낙찰 가격이 1000입방피트당 119.31달러로 지난 경매보다 11.4% 상승했다. 전년대비 11달러 상승했던 2014년도와 2015년의 상승폭을 웃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지출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경매 대상인 헬륨의 양은 5억입방피트이며 미국은 지출량의 삭감방침을 내고 있다.
경매 개최시점에 정부용을 뺀 지출잔량은 9억입방피트로 남은 4억입방피트가 마지막 경매일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경매 참가한 공급기업은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또 2018년 카타르의「헬륨3 프로젝트」의 가동이 연기돼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가미된 것으로 파악된다.
헬륨3 프로젝트의 권익을 지닌 미국 Air Products and Chemicals이 지출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Air Products and Chemicals는 타기업에 비해 10배 가량 많은 3억8000입방피트를 낙찰했다.
카타르는 외교문제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일방적인 단교 선언으로 UAE를 경유로 출하했던 공급이 일시적으로 두절됐으며 수요의 약 50%를 카타르산에 의지하던 중국에서는 가격이 약 1.5배 급등했다.
단교 후 공급기업이 카타르 항구에서 오만을 경유해 출하하는 루트를 구축돼 공급이 재개됐으나 임시항로이므로 편수가 한정적이며 여러 공급기업이 전세 선박을 사용하는 등 공급에 제한이 있어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는 긴급대응을 위해 물류 코스트를 늘리고 있으며 미국 경매가격의 상승으로 앞으로 다른 공급기업도 가격을 인상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