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바닥재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이했다.
국내 PVC 바닥재 시장규모는 2015년 3400억원에 달했으나 2016년 3000억원으로 15% 감소한데 이어 2017년에도 2900억원으로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VC 바닥재 시장이 2년 연속 축소된 이유로는 생산기업들의 과열된 저가경쟁이 지적되고 있다.
2014년, 2015년 건축경기가 유례없는 호황을 나타내며 신규기업들이 시장에 대거 진입했고 단가경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2017년 도매가 기준 가격이 평균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이 점유하고 있던 시장에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재영, 선영화학, 성남화학 등이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PVC 바닥재 브랜드 수도 2015년을 기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경쟁제품인 마루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시장 위축을 야기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PVC 바닥재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급되는 특판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아 건축경기 활황의 수혜를 입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PVC 바닥재는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보수 현장에서 일부 사용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다”며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신규 주택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마루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져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생산기업들은 친환경성 및 기능성 강화, 디자인 다양화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소재 개발, 디자인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옥수수 베이스 친환경 식물성 원료를 표면층에 적용해 피부 접촉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L&C는 실제 나무와 비슷한 자연스러운 패턴이 특징인 신제품을 내놓았으며 두께를 늘려 내충격성, 보행감을 개선하는 등 기능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KCC 역시 패브릭, 콘크리트 등 새로운 디자인의 PVC 바닥재를 출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PVC 바닥재 시장에서는 가격 외에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파악하고 급변하는 유행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가격에 치중하는 시장 분위기가 바뀔 때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