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바닥재 시장이 저가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건설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목질계가 주춤하고 PVC계가 회복되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저가공세에 의존함으로써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바닥재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9500억원 수준으로 PVC계는 프탈레이트(Phthlate) 문제로 2010년 50%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친환경 가소제 투입이 확대됨에 따라 7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목질계는 PVC에 비해 거래가격이 미터당 1만원 높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거용에 한정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바닥재는 건축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상업용은 저가 PVC계가 80-90%를 차지하고 있고 자가주택에는 주로 목질계가 투입되고 있다.
최근 임대주택 건설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 코스트 절감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임대주택에도 저가의 PVC계가 투입되고 있다.
상업용은 오랫동안 저가 PVC계를 투입함에 따라 별도의 기술장벽이 없어 신규기업들이 다수 진입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PVC바닥재 생산기업들은 국내 공급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지자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용 PVC바닥재는 장판 또는 시트형이 투입되고, 상업용은 타일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시트형이 6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PVC계는 미터당 1만원 수준으로 목질계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임대주택 및 상업시설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진양화학 등이 90%를 장악하고 있으나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재영, 선영화학, 성남화학 등이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메이저 4사도 중소기업과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며 대량생산으로 코스트를 절감하고 있으나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원료 PVC 가격이 상승해 코스트 부담이 가중됐으나 경쟁이 치열해 오히려 거래가격을 10% 인하한 것으로 알려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는 LVT(Luxury Vinyl Tile)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도 LVT 연구개발(R&D)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LVT 시장은 2012년부터 6년간 50% 이상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VT는 모든 디자인이 가능한 인쇄지를 붙여 제조하고 있으며 디자인에 대한 제한이 없고 수분이 거의 스며들지 않아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내구성도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및 국내기업들은 단계적인 압착기법을 통해 LVT를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블벨트 압착기술을 채용한 LVT가 유럽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블벨트 압착기술은 PVC 원료를 입자형태로 생산라인에 배치하고 2개의 벨트로 약한 압력과 강한 열을 주입하면서 외장 프린트 및 조립을 연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안정성, 내구성 등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바닥재 생산기업인 Unilin이 더블벨트 압착기술을 채용하고 있으며 IVC는 더블벨트 압착기술을 채용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