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화학제품은 원료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다운스트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형석 및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과 같은 업스트림 시세가 환경규제로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불소수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냉매 R-22 가격도 2017년 가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석의 주요 생산지인 중국 북부 광산은 동절기 휴업에 들어갔으며 불산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2차 환경관련 사찰이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불산 공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소수지는 반도체 생산설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PTFE(Polytetrafluoroethylene) 등의 수급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TFE, ETFE(Ethylenetetrafluoroethylene) 등 불소수지는 원료 및 수급 면에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냉매 R-22는 중국시세가 2017년 12월 톤당 2200-2500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봄·여름에 비해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4% 가량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원료가격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에서는 춘절이 지나면 냉매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R-22가 최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TFE는 내약품성 및 내열성이 우수해 반도체 생산설비에 다수 적용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성장 전략 및 일본 반도체 생산기업의 추가주문 공세로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PTFE 시장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싶어 하는 수요처의 불안 심리, 설비 및 부품 제조기업의 활발한 설비투자에 힘입어 성장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설비 관련 튜브라이닝용 등 불소수지를 현지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 자동치 및 항공기, 플랜트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18년에도 불소수지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소수지 및 불소고무는 2017년 초 Asahi Glass, Daikin, DuPont-Mitsui Fluorochemicals이 잇달아 15% 인상을 발표했고, 가격인상 발표 후 원료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관련기업들이 시세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