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이란 및 카타르산 컨덴세이트(Condensate)의 수입의존도가 지나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컨덴세이트 수입은 2013년 1310만톤, 2014년 1649만톤, 2015년 2213만톤, 2016년 2428만톤, 2017년 2819만톤으로 폭증했다.
SK인천석유화학, 한화토탈 등이 2014년 신규 스플리터를 가동했고, 2016년 하반기에는 현대케미칼도 상업가동한 것이 수입량 폭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한화토탈, 현대케미칼 등 국내기업들은 컨덴세이트를 저렴하게 투입하기 위해 2016년 초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산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타르산 수입비중은 2015년 50% 수준에서 2017년 32%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이란산이 2014년 0.5%, 2015년 5.5%, 2016년 33.3%, 2017년 45.2% 폭등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컨덴세이트 수입비중은 2017년 기준 약 70%가 이란 및 카타르산에 집중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타르는 2016년부터 고부가자원 활용 방안을 언급하며 컨덴세이트 수출을 제한한다고 시사한 바 있으며 이란은 2018년 하반기 Persian Gulf Star Oil 대형 프로젝트가 완공됨에 따라 컨덴세이트 자급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이란은 SIRAF 프로젝트까지 2020년 전후 완공되면 컨덴세이트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대처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우디, 오스트레일리아, 리비아, 미국산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카타르, 이란산에 비해 가격이 높고 석유화학용 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코스트 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