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생명과학 사업에서 외부인사를 잇따라 영업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출범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17년 생명과학본부장에 한미약품 출신 손지웅 부사장을 앉히며 창립 첫 외부인사 영입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임상개발센터장에 SK케미칼 출신 문준식 상무를 스카웃했다.
사업개발(BD) 부문도 한미약품에 몸담던 김창숙 상무가 맡고 있어 출범 1년만에 R&D(연구개발) 핵심 보직이 외부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문준식 신임 임상개발센터장은 서울의대 의학과(학사), 차의과대 실버복지경영학(석사), 순천향대 임상약리학(박사)을 전공했으며 LG화학에 합류하기 전 SK케미칼에서 개발2실장을 맡으며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관여했다.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해외 네트워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7년 말 합류해 2018년 1월1일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식 상무는 “LG화학에서 RA(의약품인허가: Regulatory Affairs) 업무를 맡게 됐다”며 “임상개발센터장으로 특정 분야가 아닌 전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본래 임원진에 LG그룹 출신 인사만 두고 있었으나 최근 SK케미칼, 한미약품 출신 인사 채용을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손지웅 부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영국계 제약사 AstraZeneca,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8년 R&D부문에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R&D 비용을 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0억원 가량 확대하고 최고 수준의 R&D 투자액으로 대사질환, 면역, 항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인사 정책 변화도 R&D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