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이란에서 건축자재 사업을 확대한다.
이란은 2016년 10년 동안 지속된 경제제재 해제 이후 신흥시장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플랜트, 건설 분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6년부터 이란 테헤란(Teheran)에 인조대리석 전시장을 열고 마케팅을 강화했으며 2017년 시장점유율이 30%대 후반에 달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는 DuPont이 인조대리석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이란에서는 관계 불화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 틈새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란에서는 LG하우시스에 이어 롯데케미칼, 중국기업들이 인조대리석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란에서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20%대로 확대하고 DuPont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가공이 쉽고 오염에 강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주방·책상의 상판 소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이란에서 가구용 필름, 바닥재, 벽지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 및 중국기업을 제치고 1위 건축자재 생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며 2월12-16일 테헤란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자재 전시회 이란 우드엑스포에 3년째 참가해 각종 특화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이란을 포함한 중동 시장은 정치·종교적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목표 설정 및 실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은 크지만 덕분에 오히려 기회가 있다”며 “이란의 높은 구매잠재력 및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품목을 늘리고 전시회, 쇼룸 등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