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켐텍(대표 임호근)은 계면활성제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가 함유됐다는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성분 분석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피죤은 최근 환경부 조사를 통해 자사제품에서 PHMG 성분이 검출됐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제공인시험기관에 원료 물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AK켐텍으로부터 받은 양쪽성이온 계면활성제 「ASCO MBA」에서 PHMG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죤 관계자는 “AK켐텍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PHMG 등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라면서 “하지만, 국제공인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ASCO MBA에서 PHMG가 검출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검출 논란에 이어 AK켐텍의 사후 조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피죤 관계자는 “AK켐텍이 국제공인시험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대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환경부가 지정한 검사방식이 아닌 자체검사방식을 통해 자사 생산원료에 PHMG 성분이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AK켐텍 관계자는 “피죤을 통해 PHMG 검출이 됐다는 공문을 받고 자체조사 결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기관 3곳에 의뢰했다”면서 “2곳에서 불검출, 1곳에서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피죤의 주장, 입장과 엇갈리는 상황이며 PHMG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원료 성분에 유해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해당 원료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곳이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K켐텍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ASCO MBA의 용도를 샴푸나 로션기포제, 액체 주방세제, 항균 비누 및 바디워시, 여드름 방지 클렌저, 세안제, 바디로션 등으로 밝히고 있다.
피죤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AK켐텍에서 생산·공급한 원료물질이 얼마나 퍼졌고 해당 원료로 생산한 화학제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며 향후 AK켐텍에 대해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