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PO(Propylene Oxide)‧PP(Polypropylene) 프로젝트를 4월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은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온산에 잔사유 고도화설비와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를 구축하고 있으며 4월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18년 안에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잔사유 고도화설비에서는 하루 평균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가공해 프로필렌(Propylene),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ODC에서는 잔사유 고도화 설비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PP 40만5000톤과 PO 3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S-Oil의 수익성이 2019년까지 당초 목표에 미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PP‧PO와 프로필렌 사이의 스프레드가 투자 계획 및 착공 시점인 2009-2015년에 비해 9%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흥국증권은 S-Oil이 2018년 매출총이익으로 1조1940억원을, 2019년에는 1조194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9-2015년 평균 매출총이익 1조3123억원보다 9% 감소한 수준이며 초기 정상가동을 전제로 한 전망치이기 때문에 상업가동 후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수익성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RUC·ODC 프로젝트는 2019년 영업이익이 5417억원으로 2015년 전망치 6400억원에 비해 15%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2018년, 2019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벙커C유 가격이 떨어지면 원료가격 부담을 덜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il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RUC·ODC에서 벙커C유 등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하면 중동산 천연가스나 미국 셰일오일(Shale Oil)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했다”며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고 반박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