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켐텍(대표 임호근)은 계면활성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Polyhexamethylene Guanidine)가 검출된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의 현장 점검을 통해 양쪽성이온 계면활성제「ASCO-MBA」원료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으며 환경부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된 FITI시험연구원과 서강대에 분석 검사를 의뢰해 3월 말 PHMG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에서 AK켐텍 관계자 동석 하에 ASCO-MBA 원료를 직접 채취해 시험분석 의뢰를 맡겼다”며 “공신력 있는 FITI시험연구원과 서강대에서 3-4주 동안 시험한 결과 PHMG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K켐텍이 자체조사 의뢰 결과 불검출 결과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AK켐텍이 의뢰한 기관은 환경부 공인 분석기관이 아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AK켐텍의 현장점검은 스프레이제품에 ASCO-MBA를 사용한 피죤 측이 AK켐텍과 PHMG 함유를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함에 따라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로 이루어졌다.
앞서 피죤은 3월에도 FITI시험연구소에 분석을 맡긴 결과 자사제품의 PHMG 성분이 AK켐텍의 원료에서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AK켐텍이 부인해 현재 양사가 법정공방 수순을 밟고 있다.
PHMG 성분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성분으로 고시돼 있으며 일부제품에 함유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다만, PHMG 성분이 있어도 인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일부 특정제품에 넣은 것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에게 ASCO-MBA 원료의 납품 경로를 파악하고자 관련 공문을 보냈으며 추가 피해 및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PHMG 성분이 모두 유해하고 금지된 성분은 아니다”면서 “특정품목, 특정제형에만 사용이 금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종제품의 유형을 확인해야 하는데 AK켐텍 측으로부터 아직 공문 회신이 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K켐텍은 여전히 FITI측 시험결과에 대해 오류 및 오독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