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정유기업 임직원들은 2017년 고액 연봉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S-Oil, GS칼텍스 등 주요 정유 3사의 임직원들은 2017년 평균적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에너지는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5200만원, S-Oil은 1억2100만원, GS칼텍스는 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 급여 수준도 최고 수준으로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상여금만 10억5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거액의 상여금을 지급한 배경에 대해 “2016년 매출액 23조7608억원 및 영업이익 1조4567억원 달성 등 계량지표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도 6억2200만원의 급여를 별도로 받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는 급여, 상여를 모두 합쳐 31억2952만원을, 오스만 알 감디 S-Oil 대표는 급여 및 상여 7억4264만2000원을 받았다.
화학 빅3로 불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의 최고경영자(CEO) 중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범 부회장은 보수가 22억6400만원에 달했으며 상여가 11억9800만원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케미칼이 2년 연속 9조원대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률도 8%를 기록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2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전체 연봉이 21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어났고 급여가 14억3100만원, 상여금이 7억200만원으로 파악된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사업부문(BU)장(부회장)은 롯데케미칼로부터 11억8400만원을 받았으며 상여는 4억500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초 단행된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2018년에는 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사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한 점을 고액연봉 책정에 반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