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재점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2.06달러로 전일대비 1.48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22달러 하락해 67.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01달러 하락하며 65.37달러를 형성했다.

4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사이의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5일 무역대표부(USTR)에게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추가로 100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관세 부과품목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중국도 품목을 발표할 시 즉각 강력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히며 양국 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은 글로벌 무역 및 GDP(국내총생산) 감소를 야기해 궁극적으로 석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에서는 2월23일부터 생산능력 7만배럴의 El Feel 유전이 시설 경비대의 파업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나 원유 생산량이 최근 105만배럴에 달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4월6일 원유 시추리그 수가 808기로 전주대비 10기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의 감산 종료 후의 시장관리 협의체 구성 방침 및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사우디에 이어 러시아의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도 2018년 말 감산이 종료되면 세계 석유 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항구적인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0.13으로 전일대비 0.36%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