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아미노산 사업에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주력 품목인 라이신(Lysine)을 비롯해 다양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라이신 시장의 변화로 호재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이신은 한때 공급과잉 영향으로 글로벌 가격이 하락했으나 2016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고 2018년에는 4월 들어 중국가격이 kg당 8.8위안으로 2017년 6월 기록한 저점에 비해 약 10%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제기된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의 관세부과 가능성도 라이신 가격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대두박, 발효대두박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으며 보완재로 취급되는 라이신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 Ajinomoto가 2018년 7월경 브라질 라이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독일 Evonik이 5월 말 헝가리의 트레오닌(Threonine) 공장을 가동 중단함에 따라 양사가 소화했던 수요가 CJ제일제당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미노산 관계자는 “중국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화학적 공법을 사용하는 경쟁기업보다 친환경 공법을 활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신과 함께 핵산(Nucleic Acid)도 CJ제일제당의 아미노산 사업 호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에서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공급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위에 올라있다.
2017년에는 중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핵산 총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했으며 2018년 1/4분기에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늘어났다.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차별화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핵산 공급을 주로 B2B(Business to Business)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 수요처가 원하는 적절한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며 오로지 생산제품 공급에만 집중하는 경쟁기업들과 획을 긋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핵산 1위가 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수요처가 원하는 품질 수준보다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며 “앞으로 핵산 사업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No.1 바이오기업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