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대표 김해규)은 자회사 영향으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TK케미칼은 2018년 1/4분기 매출이 11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64% 폭증했다.
하지만, 계열사 지분법이익이 2017년 1/4분기 81억원에서 2018년 1/4분기에는 10억원으로 71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전체 순이익이 29억원으로 68% 격감했다.
TK케미칼은 대한해운 등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해운은 지분이 11.9%로 20% 미만이지만 대한해운의 경영진에 TK케미칼 경영진이 임명돼 있는 등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어 관계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케이엘홀딩스/케이엘홀딩스이호는 대한해운의 인수목적기업으로, 케이엘홀딩스 지분을 포함한 대한해운 지분율은 25.9%에 달하고 있다.
TK케미칼은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하이플러스카드는 마이너스 13억원으로 30억원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고, 대한해운은 11억원으로 19억원 감소했다.
SM상선은 10억원 줄어들었고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는 각각 6억원씩 감소했다.
TK케미칼은 2018년 연간으로도 지분법이익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2017년에는 지분법이익이 457억원으로 109% 급증했으나 2018년에는 대한해운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239억원으로 48%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해운은 1/4분기 영업이익이 312억원으로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전분기대비 22%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벙커C유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4분기에는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 대한해운의 영업실적이 개선된다면 TK케미칼의 순이익 감소폭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또 TK케미칼 자체도 2017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87억원으로 큰 적자를 기록한 화학 사업이 2018년에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칩 마진 호조를 타고 1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전체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21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