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년간 9조원을 투입해 드론(무인기) 시장을 지금의 20배로 키우고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수를 3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가 5월28일 오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5월29일 발표했다.
시행계획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선도할 13개 혁신성장동력 분야별 중장기 로드맵, 추진체계, 규제 개선, 핵심기술 발굴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17년 12월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차세대 통신, 드론, 혁신신약, 맞춤형 헬스케어 등 13개 분야를 혁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13개 분야에는 2018년 약 1조3334억원, 2022년까지 총 9조2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맞춤형 헬스케어와 혁신신약 2개 분야에는 투자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2조76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수출유망 의료기기 30개를 개발하고, 수출 10억달러 이상 의료기기를 2017년 7개에서 2022년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혁신신약에는 1조5960억원을 투자해 2015년 85개인 신약 후보물질을 2022년 129개로 늘리고, 바이오헬스 수출액을 102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8200억원을 투입해 2016년 7.0%인 재생에너지 발전비율 목표를 2022년 10.5%, 2030년 20%로 높일 방침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차 분야에는 5770억원을 투자해 현재 차선유지 등 운전자 보조기능(레벨 2)인 자율주행 수준을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상용화(레벌 3), 2030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노인·장애인 지원, 스마트 의료 등 서비스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능형로봇에도 5660억원을 투입한다.
드론 분야에는 4550억원을 투자해 700억원에 불과한 국내 사업용 무인기 시장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키우고, 사업용 드론 2만8000대를 보급해 일자리 4만4000개, 부가가치 2조원을 창출할 방침이다. 기술경쟁력 면에서 세계 6위로 1계단 끌어올리기로 했다.
차세대통신에는 5760억원을 투입해 1600만개인 사물인터넷(IoT) 연결기기를 2배에 가까운 3000만개로 확대한다.
AI 분야에는 4120억원을 투입해 34개인 AI 관련기업을 3배인 100개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는 1840억원을 투입하며 중소·벤처기업에 VR·AR 전문펀드 투자, 세액공제 등을 지원해 매출 100억원 이상의 VR·AR 글로벌 강소기업 10개 이상을 육성하고 관련 융·복합 서비스를 20개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에는 117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를 10조원, 전문인력을 15만명으로 확대하고 선진국 대비 90%의 기술수준을 달성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에는 840억원을 투입하지만 잠재적 연구개발 성과를 포함한 파급효과가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첨단소재 분야에는 6880억원, 지능형 반도체에는 188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분야별 추진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고 신규분야 발굴, 규제·제도 개선, 성장동력 분석·평가를 통해 예산배분, 분야 조정 등 혁신성장동력 관리 수행체계를 마련해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