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중국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가 국내기업들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공식 인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2년간 이어온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제외 정책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5월22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우수인증 명단(화이트리스트)으로 16사를 발표했고 발표 명단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3사가 포함됐다.
화이트리스트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등재된 우수품질기업 명단으로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화이트리스트 선정기업들의 생산제품을 납품받는다.
16사를 선정하고 1주일간 이의제기를 받은 뒤 인증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은 공업정보화부를 통해 모범기업을 선정하고 모범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자동차기업들이 완성한 자동차에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모범기업에서 제외됐고 2016년 12월29일 이후 보조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모범기업 인증제도를 민간에 이양하고 보조금만 결정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화이트리스트 포함이 곧바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산 배터리에 가해지고 있는 제재 해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가 양국 정부 사이의 고위급 만남을 앞두고 결정됐다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