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분야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더욱 확대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일부 소재를 일본산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본의 보복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V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인 분리막, 전해액, 양극재(양극활물질), 음극재(음극활물질)에서 일본산 소재를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다.
분리막은 100% 자체 생산하고 있고 세계 3위 생산능력을 갖춘 상태이며, 음극재도 100% 국내기업에서 조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극재와 전해액은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는 가운데 일부만 중국산을 투입해 일본산 소재는 아예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화학과 삼성SDI는 일부 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조달받고 있지만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를 일본 Nichia Chemical로부터 조달받고 있으나 일부는 중국산을 사용하고 분리막도 중국산을, 음극재 역시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음극재를 대부분 국산으로 사용하는 가운데 일부만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양사는 일본산 수입이 차단돼도 이미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은 물론 중국산과 유럽산 등으로 100% 대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만약 일본산 배터리 소재 공급이 제한되면 대체를 위한 추가 개발, 수요처 승인절차 등으로 사업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일본산 외에 중국산, 유럽산 소재를 함께 쓰고 있어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다른 공급처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
백호
2019-07-08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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