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8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용량이 7.1GWh로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들며 2017년 1월 이후 2년7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세계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중국 CATL을 제외한 중국·일본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위 비야디(BYD)도 사용량이 61.1% 감소했고, 5위 AESC 역시 0.6%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일본 파나소닉(Panasonic)도 테슬라(Tesla) 공급이 줄어들면서 사용량이 22.5% 격감했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들의 사용량은 늘어났으며 시장점유율이 18.8%로 7.4%포인트 높아졌다.
LG화학은 사용량이 79.9% 늘어 시장점유율 3위(12.6%)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사용량이 10% 증가함으로써 점유율이 4.4%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사용량이 8.1%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9위(1.85%)를 기록했다.
장기간 급성장하던 중국 EV 시장이 보조금 축소 및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둔화됐고 중국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여서 그동안 정부 보조금 정책에 의지하던 군소기업들이 도태되고 CATL과 BYD 등 메이저들만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3사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비철금속 가격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니켈은 EV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아 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 가격은 2019년 초 톤당 1만440달러를 기록한 이후 EV 수요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왔고 9월2일에는 1만8625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으며 9월11일 1만8000달러를 형성한 후부터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10월17일에는 1만6325달러까지 급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