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액화석유가스) 유통 2위인 E1이 2018년 들어 판매량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E1은 2018년 1/4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도 2012년 1/4분기 이후 가장 많은 382억원에 달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기업들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나프타(Naphtha) 대신 LPG를 석유화학 원료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도 영업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E1은 2018년 1/4분기에 LPG 판매량이 53만7000톤으로 2017년 1/4분기 44만톤에 비해 2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19.9%에서 23.9%로 4%포인트 높아졌다.
E1은 2017년 1/4분기 매출액 1조209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달성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 급증했다.
E1 관계자는 “2018년 겨울에 날씨가 추워 난방용 판매가 늘었다”면서 “해외수출은 감소했으나 트레이딩 마진은 양호했다”고 밝혔다.
E1은 석유화학용 LPG 수요처 발굴과 대규모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트레이딩을 추진하고 있다. 약 477억원을 들여 대산 기지에 4만톤급 C3 탱크를 건설하고 있으며 2018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현물시세가 크게 오른 나프타 대신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LPG가 석유화학 원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도 원료 확보 차원에서 5월 각각 E1과 LP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E1으로부터 1680억원 상당의 LPG를, 롯데케미칼은 1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E1으로부터 1648억원 상당의 LPG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편, LPG 1위인 SK가스는 2018년 1/4분기에 LPG 99만7000톤을 판매해 2017년 1/4분기 103만7000톤에 비해 3.8%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46.7%에서 44.4%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 SK어드밴스드가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울산 소재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정상 가동하면서 자기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