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장관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 관련 발언, 베네주엘라 원유 수출 차질,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5.95달러로 전일대비 1.22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96달러 급등하며 77.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7달러 하락하며 73.58달러를 형성했다.

6월7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장관들이 OPEC 총회와 관련해 발언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알제리 Mustapha Guitouni 에너지부 장관은 시장의 수급 밸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이라크 Jabar al-Luaibi 석유부 장관은 현재 시장이 안정화돼 있어 OPEC 총회에서 증산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들은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사우디 등 OPEC에게 100만배럴의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는 보도 이후에 나왔다.
베네주엘라의 원유 수출 차질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베네주엘라산 원유 2400만배럴을 선적하기 위한 유조선이 Jose항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PDVSA는 환적(STS) 조건을 구매자가 수용하지 않으면 수출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적 작업에는 특수장비, 전문가가 필요하고 보험약관 변경, 배럴당 약 1달러의 비용 추가가 예상돼 PDVSA가 비용을 부담해도 수출 적체를 완화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네주엘라는 5월 원유 수출이 116만8000배럴로 전월대비 6% 감소했으며 1-5월 수출량도 전년동기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40으로 전일대비 0.28%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