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가스로 대표되는 냉매가 친환경제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추가적인 온실가스 배출 국제규제로 지구온난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대체물질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세대 냉매가 개발돼 각광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대표적인 4세대 냉매는 HFO(Hydrofluoroolefin)계 냉매로, 기존 냉매에 비해 코스트가 높고 불에 탈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냉매 관련특허 출원건수는 총 686건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4세대 냉매 관련특허 출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8년부터 HFO계 냉매를 포함한 출원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HFO계 비중이 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규제로 2008년부터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 3세대 냉매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면서 4세대 냉매가 필수적으로 요구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08년 이후 특허 출원건수 중 외국인 비중이 79%에 달했고, HFO계 냉매는 외국인 비중이 무려 9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개발이 크게 뒤처지고 있다.
미국 하니웰(Honeywell)이 26%, 듀폰(DuPont)이 18%로 4세대 냉매 시장 선점을 주도하는 반면, 국내기업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출원건수도 미미했다.
반용병 특허청 정밀화학심사과장은 “냉매는 자동차·냉장고·에어컨 등 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시장규모가 크지만, 최근 환경 피해와 관련된 엄격한 국제표준이 요구된다”며 “우수한 친환경 냉매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