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볼트EV 판매 호조를 타고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제너럴모터스)에 따르면, 쉐보레(Chevrolet) 전기자동차(EV) 볼트EV는 6월 국내 등록건수가 1673대에 달하며 5월 715대에 이어 2개월 연속 국내 EV 등록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EV 시장에서 5월 대비 6월 등록건수가 증가한 모델은 볼트EV와 현대자동차의 코나일렉트릭, 기아자동차의 쏘울EV뿐이었다.
특히, 볼트EV는 상반기에만 판매대수가 3122대를 기록하며 2017년 연간 기록인 563대의 5배가 넘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볼트EV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역시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순수 EV 모델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세계 주요 EV 시장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을 선제 공략하기 위해 Nanjing에 배터리 공장을 구축했으나 이후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버리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G화학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중국 CATL이 위협적인 존재로 급성장하고 있다.
CATL은 2018년 1-5월 글로벌 EV 배터리 출햐량 기준 점유율이 18.5%에 달하며 기존의 1위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을 제치고 새로운 최강자로 등극했다.
LG화학은 시장점유율 9.1%로 4위에 그쳤다.
따라서 볼트EV의 선전은 LG화학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트EV는 세계적으로 2017년 2만6004대가 판매됐으며 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판매가 계속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은 2/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약 30%, 상반기 판매량은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