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에너지화학(대표 이규봉‧노상섭)은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SH에너지화학은 주력제품인 EPS(Expanded Polystyrene) 수지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 국제유가 상승 등 악재에 부딪쳐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다.
SH에너지화학 등 국내 EPS 생산기업들은 중국 신흥기업들의 등장이 가속화되면서 고부가가치 및 고기능화로 대처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단열재 시장이 급성장해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SH에너지화학은 2018년 1/4분기 매출이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4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4%로 2.8%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2개월 동안 이어진 군산공장 파업이 계속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경쟁기업이 치고 올라오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SH에너지화학은 2017년 8월 노사 간 단체교섭 협상 결렬로 노조 측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EPS 레진 ANYPOLI 공장과 나일론 파우더 ANYBES 공장을 가동중단했다.
EPS 레진은 매출의 98-99%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일론 파우더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산중단에 따른 여파가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7년 매출이 1881억원으로 14.0%,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41.0% 감소한 바 있다.
파업이 종료된 후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해 제조코스트가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원가율은 2017년 1/4분기 87.3%를 기록한데 이어 2018년 1/4분기에는 89.7%로 상승했다.
다만, 세계적인 인구증가 및 도시화 진전으로 단열재 수요가 계속 신장함에 따라 EPS 수요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 정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유(Dubai)는 2017년 5월 배럴당 50.7달러를 형성했으나 2018년 1월 66.2달러로 상승하고 5월에는 74.40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