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대표이사가 말레이지아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폴리실리콘(Polysilicon) 사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OCI는 2017년 5월 일본 도쿠야마(Tokuyama)의 말레이지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2억달러(2200억원)에 인수함으로써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군산공장 5만2000톤, 말레이 2만톤으로 총 7만2000톤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 공장은 OCI가 추진하는 원가절감을 실현시켜줄 생산기지로 주목하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의 전기요금이 한국의 3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OCI는 말레이의 폴리실리콘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기회로 폴리실리콘 원가를 2020년까지 18% 절감하겠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말레이 공장은 정비와 증산에 1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OCI는 제조코스트 절감을 위해 군산공장에도 51MWh의 피크전력 제어용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이우현 대표이사는 3세 경영자로 2013년 3월부터 OCI 경영을 맡고 있으며, 경영을 물러받은 후 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고전했으나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원가절감에 나서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를 포함해 신규사업과 핵심사업에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2016년 흑자로 전환한 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OCI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6316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845억원으로 무려 114.7% 폭증했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2017년까지 kg당 15-16달러를 형성했으나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을 반덤핑으로 규제하면서 2018년 들어 13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OCI의 흑자경영이 2018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