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폭락세를 지속하던 폴리실리콘(Polysilicon) 가격이 반등했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8월 둘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1.28달러로 전주대비 3.39% 상승했다.
폴리실리콘은 2018년 초 17달러대를 유지했으나 6월 들어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정책을 변경한 이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 한달 동안에만 하락폭이 27%에 달했으며 7월25일에는 10.93달러까지 떨어진 후 8월1일에는 10.91달러로 역대 최저가까지 폭락했다.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14-15달러 수준이나 6월부터 가격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의 80%를 3개월 단위로 맺고 있는 가운데 공급 갱신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초 4/4분기 예정했던 정기보수를 4개월 가량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또한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개월 넘게 이어진 폴리실리콘 폭락세는 제동이 걸렸으나 국내 태양광기업들이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그동안 외형 확장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자국 태양광산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낮추고 신규 프로젝트를 줄여 경쟁력이 부족한 곳은 정리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으며 여파가 상당 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책 변경으로 태양광 발전차액지원(FIT) 보조금은 kWh당 0.05위안 삭감됐고 분산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10GW로 제한,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는 동결돼 관련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 인디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낮아진 발전원가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인 중국의 투자 위축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2018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규모는 90GW로 전년대비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어 중국발 수요 축소에 대응하고 있어 수급이 정상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성장세가 가속화된다면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100GW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