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그룹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8년 상반기에 30대 그룹의 투자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슈퍼호황이 이어진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이 투자를 견인했으며, 특히 SK, 삼성, LG 등 3대 그룹이 전체 투자 증가액의 9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2018년 상반기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금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69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급증했다.
삼성이 15조4272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았고 SK 10조259억원, LG 7조4291억원, 현대자동차 3조2918억원, KT 1조2156억원, 에쓰오일 1조938억원 순이었다.
투자를 가장 많이 확대한 그룹은 SK로 전년동기대비 3조6329억원 늘어나 증가율이 55.3%에 달했고, 삼성 2조8543억원, LG 2조4136억원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는 ‘2018년 상반기 투자는 삼성, SK, LG가 주도했으며 투자 증가액은 30대 그룹 증액의 99.9%에 달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투자액이 28조764억원으로려 7조8612억원 늘어났다.
석유화학도 76.2% 증가해 4조5683억원에 달했다.
투자를 줄인 그룹은 16개로 한진이 2655억원 둘어들어 마이너스 28.6%에 달했고, 롯데가 2269억원으로 마이너스 21.0%, KT가 2060억원으로 마이너스 14.5%, 신세계가 1384억원으로 마이너스 25.2%로 나타났다.
개별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조1735억원을 투자해 10조원을 넘었고 SK하이닉스가 8조594억원, LG디스플레이가 3조5120억원, 현대자동차가 1조5175억원, LG화학이 1조43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