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산업은 식품첨가물 및 식품용 포장소재에 관한 신규규격 도입, 관련법률 개정 등에 따라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2017년 11월 말에는 식품첨가물 공정서 제9판이 관보에 고시됐으며 식품용기 등에 사용되는 플래스틱을 포지티브리스트(Positive List)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첨가물 공정서는 2007년 제8판이 발행된 이후 약 10년만에 개정됐으며, 10년간 지정된 첨가물과 효소제제 62종류 등 89개 품목이 새롭게 게재됐고 일본 양국방 등에 준거하던 시험방법이 식물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 법으로 개정됐다.
2017년 의견 공모절차를 마친 식품위생법 개정안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의무화, 포장용기용 플래스틱의 포지티브리스트 게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미료, 구연산·젖산 수요 안정적
산미료는 주로 유기산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탄산음료, 가공식품에 대한 산미 부여, pH 조절, 조미료, 영양 강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연산(Citric Acid), 젖산(Lactic Acid), 사과산(Malic Acid), 숙신산(Succinic Acid), 푸마르산(Fumaric Acid) 등 이 있으며 산미도와 보존기간 등에 따라 용도가 구분된다.
일본에서는 구연산이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일본 구연산 수요는 5만톤 수준으로 식품첨가물용이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및 수요가 모두 답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젖산 1만7000톤, 사과산 5000톤, 숙신산 2000톤, 푸말산 2500톤으로 뒤를 잇고 있다.
식품첨가물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산화방지제, L-아스코르브산 수요 호조
산화방지제는 식품에 함유된 유지성분의 열화, 과일·채소 가공제품의 변색·갈변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식품에 따라 산소, 빛, 온도 등 산화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적합한 산화방지제가 투입되고 있다.
비타민(Vitamin) C로 통용되는 L-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은 산화방지 뿐만 아니라 영양강화 효과도 있어 산화방지제로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다.
일본은 L-아스코르브산 수요가 약 6000톤으로 산화방지용이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비타민E인 토코페롤(Tocopherol)이 뒤를 잇고 있다.
토코페롤은 식물유지에 함유된 천연 산화방지제로 식물유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며 약 400톤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향료, 신흥국이 수요신장 견인
향료는 화장품용과 식품용으로 분류된다.
글로벌 향료 시장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이 견인해 연평균 1% 이상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식품향료는 향을 부여하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장기 연휴기간에 기후불순의 영향으로 레저 수요가 침체되면 출하량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과일 등을 압착·추출해 정제 또는 효소 처리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천연향료와 성분을 합성해 얻을 수 있는 합성향료가있다.
합성향료는 향료 생산기업 뿐만 아니라 합성기술을 보유한 화학기업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천연향료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으나 원자재 조달이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양강화제, 탄산칼슘 중심으로 안정성장
영양강화제는 식품을 제조할 때 감소·소멸하는 영양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첨가하고 있다.
식품에 표시할 의무는 없으며 비타민류, 미네랄(Mineral)류, 아미노산(Amino Acid)류로 분류하고 있다.
비타민류는 비타민C, 비타민E를 비롯해 엽산(Flate), 나이아신(Niacin) 등이 있으며 미네랄류는 칼슘(Calcium), 젖산칼슘(Calcium Lactate), 아연염류, 산화칼슘(Calcium Oxide), 염화제2철(Ferric Chloride), 아미노산류는 L-아스파라긴산나트륨(Sodium Aspartate), DL-알라닌(Alanine), L-이소로이신(Isoleucine) 등이 있다.
일본은 탄산칼슘 수요가 1만3000톤으로 가장 많고 비타민C가 6000톤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젖산칼슘, 천연칼슘 등 칼슘 보충을 목적으로 첨가하는 수요는 2000톤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점안정제, CMC 대체소재 투입
증점안정제는 주로 식품에 점도를 부여해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데 사용하며 용도에 따라 증점제, 안정제, 겔화제로 분류되고 있다.
식물, 해초, 전분, 단백질을 베이스로 정제 생산하며 셀룰로오스(Cellulose)를 반응시켜 만드는 CMC(Carboxymethyl Cellulose)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대체소재가 투입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젤라틴(Gelatine)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겔화용 수요가 90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라비아검(Arabic Gum), 구아검(Guar Gum)을 포함한 검류는 4500톤, 펙틴(Pectin)은 2400톤, 콩 다당류는 2800톤으로 전반적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감미료, 무가당제품용으로 채용 확대
감미료는 크게 고감도와 저감도로 분류되며 설탕은 식품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감미료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감미료 수요가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탄산음료, 알코올음료 등 무가당제품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감도 감미료는 적은 사용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
일본 수요는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 480톤, 아스파탐(Aspartame) 430톤, 스테비아(Stevia) 추출물 및 수크랄로스(Sucralose) 각각 100톤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저감미도 감미료는 물엿을 포함한 이성화당 수요가 180만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솔비톨(Sorbitol), 각종 올리고당(Oligosaccharides)을 조합한 식품·음료가 개발되고 있다.
보존료, 과초산제 수요신장 기대
보존료는 미생물 증식과 유해균 번식을 막아 식중독을 예방하는 등 식품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 도시락을 중심으로 보존향상제가 투입되고 있다.
보존향상제는 식품표시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해 선택하며 미생물 및 유해균을 억제하는 시간, 즉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특징이 있다.
일본 수요는 초산나트륨(Sodium Acetate) 1만톤, 글리신(Glycine) 7000톤, 소르빈산(Sorbic Acid) 2500톤,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 200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3년 이후 초산(Acetic Acid), 옥탄산(Octanoic Acid),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등을 혼합한 과초산제를 보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잔류성이 없는 이점이 있어 앞으로 수요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화제, 모노글리세라이드 소폭 감소
유화제는 계면활성제와 같이 수분과 유분을 균일하게 혼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과자, 빵을 비롯해 각종 유제품에 투입되고 있으며 마가린, 쇼트닝, 초콜릿 등 가공유지제품, 화장품 원료 등에도 응용되고 있다.
일본은 글리세린(Glycerin) 수요가 1만3000톤 이상에 달하고 있다.
모노글리세라이드(Monoglyceride)가 약 1만톤이고 PGFE(Polyglycerin Fatty Acid Ester), PGPR(Polyglycerol Polyricinoleate)을 포함한 폴리글리세라이드가 약 20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착색료, 천연색소 선호도 높아…
착색료는 식용 타르색소와 천연색소, 캐러멜색소 등으로 분류된다.
일본은 착색료 시장규모가 2만2000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캐러멜색소가 1만9000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타르색소는 식용으로 소비자가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안전성, 발색성 등이 뛰어나 입욕제, 애완동물 사료 등에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
적색 102호, 황색 4호 및 5호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검정수량이 90톤을 회복했다.
캐러멜색소를 제외한 천연색소는 치자나무, 파프리카, 안나토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식품의 pH 및 온도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색소가 상이하나 소비자 인식이 좋아 수요가 안정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조미료, 진액계열 수요 1만톤 돌파
조미료는 아미노산, 핵산(Nucleic Acid), 유기산, 무기염으로 분류되나 일반적으로 여러 조미료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다.
일본시장은 아미노산에 포함되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이 12만톤 수준으로 90% 이상을차지하고 있다.
업소용 뿐만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을 가공할 때 생성되는 부산물을 이용해 제조하는 진액 조미료 수요는 1만톤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의 산미료 수요(2017), 일본의 증점안정제 수요(2017), 일본의 고감도 감미료 수요(2017), 일본의 보존료 수요(2017)>
<화학저널 2018년 9월 24·10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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