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언트(Clariant)가 사빅(Sabic)과 스페셜티 사업 일부를 통합할 예정이다.
클라리언트는 최근 지분 24.99%를 취득한 사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페셜티 사업 일부를 통합하고 안료 등 사업은 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스페셜티 사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통합을 결정한 스페셜티 사업은 클라리언트의 첨가제, 고내열 수지 등을 사용한 화학제품, 헬스케어 등 부가가치가 높은 마스터배치 사업과 사빅의 스페셜티 사업 일부로, 고기능 소재 비즈니스(가칭) 사업부로 통합할 계획이다.
내열성, 전기특성, 광학특성, 기계물성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지고 있는 전자, 헬스케어, 항공우주, 자동차, 로봇 등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클라리언트는 2017년 고기능 소재 사업에서 매출 30억스위스프랑(약 4조원)을 거두었으며 2021년에는 약 40억스위스프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매출액 대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비중을 19.4%에서 24.0-25.0% 정도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고기능 소재에 포함되지 않는 안료, 표준적 마스터배치 및 의료용 스페셜티 사업은 2020년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들은 수익성이 최근 몇년 동안 크게 개선됐으나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이노베이션을 실시하겠다는 클라리언트의 경영목표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리언트는 해당 경영계획을 통해 고기능소재와 홈케어, 퍼스널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케어 케미칼즈, 촉매, 석유‧광업용 솔루션을 담당하는 천연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1년 매출액 90억스위스프랑, 특별항목 공제 후 매출액 대비 EBITDA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 고수익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경영진 교체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1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헤리올프 코트먼(Hariolf Kottmann) CEO(최고경영자)를 회장으로, 사빅의 에르네스토 오치엘로(Ernesto Occhiello) 상급부사장을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