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Acrylic Acid)은 아시아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아크릴산 가격은 최근 원료 프로필렌(Propylene) 상승세의 영향을 타고 톤당 130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SAP(Super-Absorbent Polymer) 용도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아크릴에스터(Acrylic Ester)도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내는 등 유도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며 수급이 밸런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으로 신증설이 예정돼 있지만 주로 SAP 플랜트와 같이 건설될 계획이기 때문에 수급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최근 현물가격이 상승세하면서 중국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크릴산은 2014년부터 중국이 신증설을 집중 실시하며 공급과잉이 심화돼 현물가격이 100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2016년에는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실시하며 감산조치가 이루어져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17년에는 프로필렌 급등, 겨울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며 2018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봄철 이후 1300-1400달러의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수요는 세계적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SAP는 기저귀, 위생소재용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증가하며 연평균 6% 정도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018년에는 벨기에, 2019년에는 국내에서 LG화학의 10만톤 증설을 예정하고 있다.
아크릴에스터 역시 연평균 4% 정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디아는 내수가 20만톤 수준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크릴산은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나 주로 SAP 플랜트 신규건설에 맞추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대부분 자가소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급이 받는 영향은 미미하며 장기간 양호한 밸런스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중국발 수요 둔화는 우려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수요 700만톤 가운데 절반을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생산능력이 큰 편이며 2015-2016년에는 가동률을 60% 정도로만 유지했으나 2017년 75%까지 끌어올렸고 최근의 시황 상승을 타고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은 중앙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소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제 대상이 아닌 나머지가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만 해도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