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증산 지속 계획, 미국의 이란 제재 예외 인정 검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7.04달러로 전일대비 0.55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8달러 떨어져 77.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9달러 하락하며 76.01달러를 형성했다.

10월29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증산 지속 계획 영향으로 하락했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부족에 처할 위험이 있어 러시아가 생산량을 동결하거나 감산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Tradition Energy의 Gene McGillian은 해당 발언에 대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석유 재고가 늘어나면 감산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을 일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재 예외 인정 검토 움직임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11월부터 이란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를 가할 예정인 가운데 인디아, 중국, 터키 등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해왔던 국가들이 제재 예외조항 인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물량이 부족하고 추가로 드는 비용이 높아 수입중단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John Bolton 안보 보좌관의 강경기조와 국제유가 급등을 방지하려는 국무부 입장으로 갈라져 있으며, 미국은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할 때까지 일부 국가에게 제재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고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이 4주 연속 감소하며 2017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58로 전일대비 0.23%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