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본격화된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미라 특허권자인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Abbve)는 최근 글로벌 제약기업 산도스(Sandos)와 특허분쟁을 마무리하고 산도스가 휴미라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 척추염, 건선 등 자가면역 질환에 투입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산도스는 계약에 따라 유럽에서 10월16일부터, 미국에서는 2023년 9월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특허권자인 애브비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이다.
앞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역시 애브비와 특허분쟁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출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해지는 10월16일 이 바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 허가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총 5개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암젠(Amgen), 산도스 등 3사가 출시 준비를 마친 것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마일란·쿄와기린 역시 애브비와 특허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은 휴미라 시장규모가 5조원대에 달하고 있다.
5사가 애브비에게 로열티를 지급하고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휴미라의 매출액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휴미라는 2017년 글로벌 매출이 184억2700만달러(약 21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처방약으로 부상했으며, 애브비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했다.
휴미라 개발과 탄생에 공을 세운 과학자들은 201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이오 관계자는 “휴미라는 단일제품으로 매출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장을 조금이라도 점유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애브비와의 특허 협상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여러 바이오시밀러가 나오는 만큼 누가 시장을 차지할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