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2018년 11월5일 재개되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입액이 0원으로 떨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이란산 석유와 역청유(원유에 한정) 수입액은 0원으로 집계됐다.
이란산 원유 수입액이 0원을 기록한 것은 유럽연합(EU)의 유조선 보험 제공 중단 등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한됐던 2012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11월5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복원의 하나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을 요청한 상태이다.
이란산 원유 수입액은 2015년 22억달러를 기록한 후 꾸준히 늘어나 2017년 78억달러를 기록했고, 2018년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매달 5억-6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이란산 원유 수입액은 8월 1억5000만달러로 급감했고 9월 0원으로 떨어졌다.
국내에 도입하는 이란산 원유의 70% 정도는 컨덴세이트(초경질유: Condensate)로, 이란산 원유는 도입가격이 저렴해 국내 정유·석유화학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디아, 이태리, 그리스, 일본, 타이완 등 7개국에게는 6개월 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해 국내 정유·석유화학기업들이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국내 컨덴세이트 도입량의 54%는 이란산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