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탄소중립과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선다.
바스프는 11월20일(현지시각) 독일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에서 △6개 사업부문으로 조직개편 △중국 중심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페어분트(Verbund: 통합 생산 최적화시스템) 혁신 및 디지털 인프라 확장 △지속가능한 친환경제품군 확대 등으로 구성된 중장기 신규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업부문 조직개편은 2019년 1월1일부로 시행할 예정이다.
△화학사업(석유화학제품 및 중간체) △소재사업(퍼포먼스 소재 및 모노머) △산업솔루션(안료 및 퍼포먼스 케미컬) △표면처리기술(촉매제 및 코팅) △영양·케어(케어케미컬 및 건강) △농업솔루션 등 6개 부문으로 재편한다.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성장사업에 자본 배분을 집중할 계획이며 연구개발(R&D) 및 거버넌스 부서는 주요 인력을 각 사업부에 투입해 고객 밀착형 업무조직으로 개편한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은 “사업부문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신뢰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유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인수합병(M&A)을 진행함과 동시에 적합하지 않는 사업은 제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페어분트 시스템을 혁신함으로써 매출과 판매량 증가를 도모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핵심 성장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을 강화할 방침으로 중국 광둥(Guangdong)에 신규 페어분트 공장을 건설하고 난징(Nanjing) 기존공장은 증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업이익 및 주주배당 확대를 위해 2019-2021년 간 적용될 새로운 프로그램에 착수했으며 디지털화, 자동화, 생산·물류·R&D 혁신을 통해 2021년 말부터 20억유로(약 2조5000억원) 상당의 매출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도 가속화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며 중국 광둥 페어분트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지속가능 성장제품 사업에서는 2025년 220억유로(약 28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2022년까지 세계 350여개 공장에서 첨단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공정 우수성 증진 예산도 4억유로(약 5100억원)로 늘렸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