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가전쇼 CES에 참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 함께 2018년 1월8-11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공동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기술유출 등을 이유로 비공개 부스를 운영하는 LG전자 등과 달리 오픈부스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SK이노베이션이 CES에서 수요처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오픈부스를 선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1-10월 중국산을 제외한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2.2%로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편이다.
BMW, GM, 폭스바겐(Volkswagen), 아우디(Audi), 르노-닛산 얼라이언스(Renault-Nissan Alliance), 현대·기아자동차, 포드(Ford), 다임러(Daimler), 볼보(Volvo) 등 주요 완성차 생산기업을 수요처로 확보한 LG화학이나 마찬가지로 BMW, 폭스바겐, 아우디, 재규어(Jaguar), 랜드로버(Land Rover), 포르쉐(Porsche), 피아트-크라이슬러(Fiat Chrysler)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SDI에 비해 수요처도 턱없이 적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CES 참가를 결정한 것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배터리 NCM811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시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 LiBS(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NCM811은 SK이노베이션이 2018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니켈‧코발트‧망간 비율 8:1:1 양극재를 채용해 경쟁기업들이 생산하는 NCM622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코발트 비중이 낮아 제조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3분기에 NCM811을 EV와 ESS용으로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물량이 부족해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