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 비중을 낮추고 있다.
1-9월 기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4사 직원 수는 2만513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은 1444명(6.2%)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83명(16.2%) 감소함으로써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LG화학은 직원 수가 1만8348명으로 1418명(8.4%) 늘어나고 비정규직 수도 51명(28.5%) 증가하며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2년 연속 4사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직원 수가 3099명으로, 정규직은 114명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117명 감소함으로써 비정규직 비중 역시 3.8%포인트 떨어지며 4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 사내 모든 파견 근로자에 대한 직접 고용을 결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16년 10월 선포한 그룹 혁신안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롯데케미칼 파견직 근로자는 2년간 파견 근로기간이 경과한 후 내부 평가를 실시해 고용기준에 적합한 인원을 직접 고용했다”며 “하지만, 2017년 1월1일부터 파견 근로를 없애고 본사, 연구소, 여수·대산·울산공장 등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파견직 근로자 35명 전원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직원 수가 2408명으로 2.0% 줄어들었고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직 수가 39명 감소했다.
다만, 비정규직도 11명 감소함으로써 비정규직 비중은 0.4%포인트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직원 수가 1276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며 정규직이 2명이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6명 감소해 비정규직 비율이 0.5%포인트 떨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비정규직 수가 46명으로 4사 중 가장 적은 반면 비율은 가장 높은 3.6%로 나타났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