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2를 비롯한 냉매 가격이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불소계 수지 및 고무 수요가 가을부터 격감했을 뿐만 아니라 클로로포름(Chloroform) 등 부원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업스트림 시황도 약세를 나타내며 중국 냉매 전문 생산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감산에 돌입했다는 점과 연초에 도래할 에어컨용 성수기를 감안하면 앞으로 수급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냉매는 2018년 초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 등 업스트림제품 공급이 중국 환경규제 영향으로 격감하고 동시에 에어컨용 구매가 급증함에 따라 설 연휴 직전에 R-125, R-410a 등의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4월에는 에어컨 성수기가 종료되며 냉매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 환경규제가 계속되면서 업스트림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반등했으나 가을부터 PTFE(Polytetrafluoroethylene) 등 수지와 고무 구매가 감퇴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매년 12월 북부 광산에 대한 채굴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조원료 형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연말까지 무수불산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며 냉매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강세로 전환된 R-22마저 12월 중순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소계 수지 및 고무 수요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부원료 역시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불소수지 등 수요는 미국-중국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산의 미국 수출이 정체를 겪으면서 격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형석, 무수불산은 수십달러 정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다.
중국 북부 소재 형석 광산들이 순차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며 공급이 줄어들어 업스트림 가격이 더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으나 중국 냉매 전문 생산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감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초 이후에는 에어컨 성수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구매가 되살아난다면 냉매제품 수급이 순식간에 타이트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