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1월 원유 생산량 감소 영향,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4.41달러로 전일대비 0.51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96달러 올라 64.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98달러 급등하며 65.32달러를 형성했다.

2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2월14-15일 베이징(Beijing)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협상 대표단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은 14개 회원국의 1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대비 80만배럴 감소했으며 사우디가 생산쿼터보다도 50만배럴 더 감산한다고 밝히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98로 전일대비 0.16%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소매 판매량 감소 및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량이 전월대비 0.2%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2% 감소하며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월8일 기준 정제 가동률이 85.9%로 하락하며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원유 재고도 4억5100만배럴로 전주대비 363만3000배럴 줄어드는 등 2017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