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이 3년 더 금호석유화학을 이끌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월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찬구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박찬구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이 바로 재선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제기했지만 출석 의결권 3분의 2와 발행 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에서는 신우성 전 한국바스프(BASF) 회장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근 금호P&B화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신우성 전 한국바스프 회장을 선임했으며, 그룹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 선임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정진호 전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재선임됐고,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가 신규선임됐으며 정진호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됐다.
이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65억원의 이사 보수 한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내 제조업의 활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대응 등으로 7년만에 최대 영업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원가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고기능 친환경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행해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적으로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재도약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