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연조제용 삼산화안티몬 수요 증가 … 금속은 환경규제로 강세
화학저널 2019.05.06
안티몬(Antimony) 유도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용으로 투입되는 합성수지 난연조제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용도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티몬 유도제품인 삼산화안티몬은 광산에서 채굴해 제련한 금속안티몬을 용융·휘발·산화해 추출하며 각종 합성수지, 고무, 섬유 등의 난연조제용을 중심으로 폴리에스터(Polyester) 중합촉매, 무기안료, 광학유리 정화제, 아크릴 유도제품 산화촉매, 의약, 납전극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소량을 할로겐계 난연제와 병용함으로써 높은 난연성을 부여할 수 있어 난연조제용 수요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PVC(Polyvinyl Chloride)는 구조적으로 할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난연제로 삼산화안티몬을 단독으로 투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삼산화안티몬을 병용한 PVC는 자동차 전장부품, 와이어하니스 피복소재, 커넥터, IC박스 등 각종 자동차부품, 에어컨, 공기청정기, 복사기, 팩스 등 가전제품 및 사무기기, 내열성 고무, 섬유, 건축자재, 주택·빌딩의 배선반 및 옥내배선 등에 채용되고 있다.
자동차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등 고도기술이 채용됨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자동차(HV), 전기자동차(EV) 등으로 동력이 전기화되면서 각종 센서류, 전자제어기기가 증가해 난연화한 합성수지제 부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난연조제용 안티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합성수지는 종류를 불문하고 할로겐계 난연제와 삼산화안티몬을 병용함으로써 매우 높은 수준의 난연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은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전선은 자동차 이외에 주택·빌딩용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촉매 용도는 대부분 폴리에스터 중합촉매용으로 사용되며 필름·병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및 섬유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특히, PET병은 음료용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폴리에스터(Polyester)용은 개발도상국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납전지 전극소재용은 중국에서 전동자전거, 전기자동차가 증가함에 따라 2009년 수요가 약 1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중국 정부가 납전지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납과 안티몬을 리사이클하는 움직임이 확산돼 신규수요가 감소했으며 환경부하가 적고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납칼슘 합금으로 대체되면서 수요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디아, 동남아시아에서는 납·안티몬 화합물을 전극에 사용하는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안티몬은 광석 채굴, 제련, 유도제품 생산이 모두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세계 안티몬 광석 생산량은 2016년 14만8177톤으로 1.4%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이 10만8000톤으로 72.9%를 차지했으며 타지키스탄산 1만4464톤, 러시아산 6600톤, 터키산 6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안티몬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 수급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금속안티몬 가격은 2015년 말 일시적으로 톤당 49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형성했으나 2016년 2월 중국의 감산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5400달러 안팎으로 상승했고 4월 중순에는 중국과 베트남 국경의 밀수 단속 강화, 중국 최대 제련기업의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6800달러로 급등했다.
이후에도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광시좡족자치구 소재 제련기업이 가동을 중단해 공급불안으로 상승세를 계속했으며 국경절 전인 9월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7950달러까지 올랐고,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중국 정부의 1만톤 비축계획, 최대 생산지인 후난(Hunan)의 환경감사 등에 따라 7000달러대를 유지했다.
2017년에도 환경감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지속해 4-6월 9000달러에 육박했으나 내수가 침체되면서 11월 8050달러로 하락했다.
2018년 들어서는 성수기인 춘절 이후 8800달러, 1차 감사가 진행된 4월에 9000달러대로 상승했으며 공급 감소 및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10월에도 2차 감사가 이루어지면서 8150-8350달러를 형성했다.
한편, 일본 안티몬 유도제품 시장은 니혼세이코(Nihon Seiko)가 전체 출하량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야마나카(Yamanaka), 도우코(Touko)가 나머지를 공급하고 있다.
3사는 주요 안티몬 생산지인 중국에 진출하거나 중국기업으로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스즈히로케미칼(Suzuhiro Chemical)은 세계 최대 메이저인 중국기업의 OEM을 포함해 원료 조달처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타이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은 2017년 안티몬 출하가 5861톤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난연조제용이 4593톤으로 8.9%, 페인트·안료용이 262톤으로 15.9% 증가했고 유리용은 5톤으로 변화가 없었으며 기타는 1001톤으로 12% 감소했다.
수입량은 4834톤으로 8.1% 늘어난 반면 수출량은 1419톤으로 10.3% 줄었다. 중국산 수입이 4188톤으로 15.6% 늘어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실수요는 9276톤으로 9.4% 증가했다.
<화학저널 2019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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