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수산화알루미늄(Aluminium Hydroxide) 가격이 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화학제품용 수산화알루미늄과 알루미나(Alumina)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금속제련용 알루미나 공급불안이 확대되며 글로벌 가격이 상승한 것 역시 화학제품용 수산화알루미늄 제조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철반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수산화알루미늄은 연성 후 알루미나의 중간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알루미나 수요의 95%가 금속 알루미늄 제련에 사용되는 만큼 제련용 알루미나 가격에 따라 수산화알루미늄 가격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반대로 화학제품용은 전체 수요의 5%에 불과해 일본기업들의 제조코스트가 가격을 좌우하고 있다.
제련용 알루미나는 글로벌 가격이 FOB AUS 톤당 400달러 전후로, 한때 7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던 2018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2016년 여름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급불안이 확대되고 있어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동안 수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세계 최대 메이저 미국 알코아(Alcoa)의 오스트레일리아 공장 노동문제는 일단락됐으나 생산능력이 630만톤으로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을 보유한 브라질 알루노르테(Alunorte)의 생산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가 알루노르테에게 2월 말 생산량의 50%를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여전히 적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에서도 그동안 자국산 철반석을 사용하는 내륙부 알루미나 생산기업들이 수입제품으로 전환하며 내륙지방에 대한 수송코스트 등이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련용 알루미나 가격에 연동된 형태로 수산화알루미늄도 강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화학제품용은 코스트 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수산화알루미늄 주요 조달처인 브라질산 수입량이 2018년 전년대비 20% 줄었지만 평균단가가 kg당 25엔에서 33엔으로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제품용 수요는 전자소재 용도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은 2018년 하반기에 개별적으로 가격인상 협상을 진행했고 2018년 말 적용했지만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어 2년 정도 이어진 가격변동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포뮬러 방식을 도입하는 곳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노르테의 감산, 중국의 제조코스트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수산화알루미늄이나 제련용 알루미나 신증설은 이루어지지 않아 수급타이트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