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분사 이후 투자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59개 대기업집단의 2019년 1분기 영업실적 및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효성그룹 11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967억원, 16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3%, 영업이익은 63.8% 증가한 것으로, 전체 59개 대기업집단의 영업이익이 32.4% 감소한 것에 비하면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다만, 투자액(유형자산 취득액+무형자산 취득액)은 285억원으로 51.0% 급감했다.
2018년 6월 효성에서 분사한 4개 사업회사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투자가 미미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4개사의 합계 투자액은 221억원으로 분사 전 효성이 2018년 1분기 투자했던 523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효성화학이 109억원을 투자해 유일하게 100억원이 넘은 반면 효성티앤씨 47억원, 효성첨단소재 35억원, 효성중공업 30억원 수준에 그쳤다.
효성 관계자는 “개별 사업회사들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투자이기 때문에 1분기 투자액은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사는 2019년 각각 설비 신증설 및 합리화 등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등을 통해 연간 투자계획을 밝힌 곳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3곳으로 효성첨단소재 579억원, 효성화학 496억원, 효성티앤씨 244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