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플랫폼 일원화로 서비스 영역 확대
인천시는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스마트시티 플랫폼 개발에 나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IoT(사물인터넷) 센서 및 방범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1개의 플랫폼에 집약한 후 스마트폰 등을 경유해 각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선별해 내보내는 방식으로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IFEZ는 동북아 경제 허브를 목표로 함과 동시에 유비쿼터스시티를 표방하며 IT를 활용해 거리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시티는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인 송도국제도시, 항공·물류·레저 복합도시인 영종국제도시, 첨단기술 및 금융산업의 글로벌 허브인 청라국제도시로 구성되며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가 있어 다양한 해외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저탄소 에너지 감축 도시를 표방해 녹지와 휴식공간을 많이 조성하고 있으며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IFEZ 스마트시티는 교통, 방범, 생활, 긴급정보 등을 모두 1개의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현시점에서는 교통과 방범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 적용영역을 서서히 확대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는 곳곳에 설치한 IoT 센서와 방범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오퍼레이션센터에 전달해 모니터링 운영 담당자가 항시 대응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범죄가 발생했을 때에는 경찰서나 소방서 등에 연결돼 모든 기관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는 AI를 탑재해 시민이 위험발생 지역에 진입하거나 벗어났을 때 경보를 울리고 시민이 5초간 움직이지 않으면 줌인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다.
앞으로는 센서, 카메라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AI로 해석해 교통, 방범 등 공공부문에서 개개인의 생활과 관련된 사적인 부문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마트시티에 거주하는 시민은 항상 얼굴과 행동을 감시받으며 안전과 편리성을 얻는 대신 프라이버시를 희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IFEZ 스마트시티 홍보 담당자는 “영상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개인의 얼굴을 마스킹 처리해 경찰에 제공하고 있으며 (범죄이력 등이 있는) 위험인물 외에는 얼굴이 외부에 유출될 일이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스마트시티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AI 해석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확충, 스마트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관련기술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시, AI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
스마트시티 운영에는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AI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유연한 발상을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AI 사업에 특화한 양재 R&CD 혁신허브를 설치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재 R&CD 혁신허브는 2017년 12월 개설했으며 AI, 빅데이터에 대한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AI 스타트업이 입주한 가운데 주변에 삼성, LG, KT 연구소가 있어 일대가 AI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한 공용공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교류 및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회의실, 프레젠테이션실, 임대료가 저렴한 사무실, 휴게실 등이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탑재한 서버도 구비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제각각 독특한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해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투자가 및 미디어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도 분당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도 입주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다양한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됨에 따라 국내 AI 시장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센서·AI·IOT 개발기업 참여 활발
더웨이브톡(대표 김영덕)은 소형 수질 센서와 AI를 조합해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는데 이어 스마트시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레이저 경로 변경 정도를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이물질이나 세균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기술은 음료수 공장, 정수장 배관에 적용하면 전량검사가 용이해지는 이점이 있으며 AI를 병용함에 따라 세균 유무와 종별을 판명할 수 있어 제약기업 및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생산기업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티아이랩(대표 조홍연)은 IoT에 따라 높아지는 사이버공격의 위협에 대응해 AI 기반 네트워크 방어 플랫폼을 제안하고 있다.
3종의 AI 엔진을 탑재한 DTI(Deep Threat Intelligence) 플랫폼으로 2018년 12월 신한은행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전력과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사피엔스(대표 김태수)는 녹음 데이터 없이 실존하는 인물의 목소리를 합성하는 AI를 개발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AI가 학습해 한국어로 변환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명도가 급상승했다.
날비컴퍼니(대표 진희경)는 딥러닝을 통해 순식간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제안할 수 있는 AI 칩을 개발했다.
네오사피엔스와 날비컴퍼니의 기술은 스마트시티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스마트시티에 필수적인 스마트라이프에 기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