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재고율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석유화학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반도체 등 전자부품 재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6월28일 발표한 2019년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출하 대비 재고비율은 118.5로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월 12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도 1998년 137.6% 이후 최고치이다.
21개 제조업의 가중치를 추정한 뒤 2018년 6월-2019년 5월 1년간 제조업 재고 증가에서 산업별 기여도(비중)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산업의 기여도가 2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고 증가 9.1포인트 가운데 2.43포인트(9.1포인트×26.7%)가 자동차산업에서 발생했다.
화학제품 재고도 제조업 전체의 재고 급증을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 증가의 16.3%가 화학제품이고 석유정제도 9.2%를 차지했다.
휘발유, 경유, 나프타(Naphtha) 등 석유정제와 에틸렌(Ethylene),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PP(Polypropylene) 등 석유화학산업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재고가 급증했다.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이 전제 재고 증가에서 차지하는 몫은 2.32포인트로 나타났다.
철강 등 1차금속 재고도 1년간 제조업 재고 증가에서 12.9%를 차지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통신이 제조업 재고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석유정제, 석유화학, 전자부품, 1차금속 등 5개 산업이 1년간 제조업 재고 증가의 75.4%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