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가스 생산기업 Taiyo Nippon Sanso(TNS)가 2018년 6월 개설한 가와사키(Kawasaki) 소재 연수시설 테크니컬아카데미(Technical Academy)에서 종업원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고압가스 특유의 위험성을 체감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해 현장 실태에 입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학습시킴으로써 그룹 전체의 보안에 관한 기술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TNS는 과거 사고사례 해석을 토대로 고압가스가 분출됐을 때의 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 기체를 압축하면 온도가 상승하는 단열압축, 극저온, 산소결핍 현상을 체감할 수 있는 장치 등 10개의 고압가스 관련 위험성 체감장치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테크니컬아카데미에서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현장작업 전반을 고려해 컨베이어벨트나 크레인으로 운반하는 화물에 설치된 와이어에 대한 끼임, 누전, 사다리 전도사고 등을 체감할 수 있는 장치, 고소작업 중 추락사고, 배선공사 중 감전사고을 체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지상 2층, 연면적 960평방미터인 테크니컬아카데미에는 전시실과 최대 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실이 있으며 전시실에는 내부구조를 알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절단한 밸브, 가스봄베 등이 있어 기구류의 구조 및 기체 흐름 등을 파악함으로써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의 적절한 대처방안을 학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NS가 이론학습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연수시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몇 년 간 대규모 사고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산업가스를 공급하는 오이타(Oita) 공장에서 공기분리장치 부대설비에 정체하는 물이 액화가스로 냉각돼 결빙이 형성됨에 따라 내부압력이 상승해 설비가 파열되고 주변 650미터까지 파편이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TNS는 IT(정보기술) 및 자동화 기술 보급으로 설비 트러블이 감소하면서 종업원이 설비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현장에서 양성해온 위험감수성, 기능습득을 지원하는 장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테크니컬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신입사원, 5년차, 관리직으로 승진할 때 등 각 단계에 위험체험 연수를 도입해 처음 개설한 2018년 약 400명이 수강했으며 2020년부터는 약 600명으로 확대해 약 3000명에 달하는 모든 종업원이 5년에 1회 수강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는 해외종업원, 협력기업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베테랑사원의 대규모 퇴직 등에 따른 종업원 세대교체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산업재해를 방지하는 안전교육 강화가 제조업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TNS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함과 동시에 밸브 조작 등에 관한 외부강습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