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대규모 메탄올(Methano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메탄올 및 요소(Urea)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 화학기업 노티콜(Nauticol)이 앨버타(Alberta)에 메탄올 생산설비 3기 총 300만톤을 건설하는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앨버타 지방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2년까지 No.1 플랜트가 상업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제품은 대부분 아시아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퀘벡에서도 메탄올 및 요소 플랜트 신규건설을 계획하는 등 가격경쟁력이 높고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의 우위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탄올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 8000만톤에 달하며 바이오디젤, 가솔린 첨가용, 선박연료 등 청정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사용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수요가 연평균 5% 증가하고 있다.
노티콜은 잠재적인 수요 증가까지 감안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화하고 있다.
앨버타에는 20억C달러(약 1조6730억원)를 투입해 그랜드프레리(Grande Prairie)에 생산설비 3기로 이루어진 30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2019년 건설공사에 착수하면 2022년 먼저 No.1 100만톤 플랜트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023년에는 나머지 생산설비를 모두 완공할 계획이며, 원료 천연가스는 캐나다 자원을 적극 조달하고 하루 3억입방미터 가량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 생산제품은 중국을 비롯해 주로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중국은 메탄올 소비는 물론 생산대국으로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석유 베이스 메탄올 생산은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어 수입 확대 기회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앨버타 지방정부는 풍부한 천연가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요기업인 화학산업 유치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인센티브 지급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노티콜의 메탄올 프로젝트도 인센티브 지급 대상으로, No.1 프로젝트에만 8000만C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티콜은 수출이 목표인 앨버타 프로젝트와 달리 퀘벡에서는 캐나다 내수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디아 IFFCO와 공동으로 추진하며 메탄올 100만톤과 유도제품 요소 70만톤을 상업화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착공해 2022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퀘벡 농업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나 북미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퀘벡은 동유럽과 미국 멕시코만, 중동 등으로부터 요소를 수입해왔지만 노티콜이 자체생산에 나서면 수입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쉘(Shell)은 폐기물로부터 메탄올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쉘은 누리온(Nouryon), 에어리퀴드(Air Liquide), 에너켐(Enerkem) 등이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서 진행하고 있는 폐기물 원료 화학제품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쉘은 상업 플랜트를 건설할 때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온, 에어리퀴드, 에너켐 등이 로테르담 항구와 2018년 2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래스틱 등 혼합 폐기물 36만톤을 원료로 메탄올 22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너켐이 보유한 독자기술로 폐기물을 합성가스로 전환한 후 메탄올을 생산하는 방식이며, 에어리퀴드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함은 물론 누리온과 함께 수소도 공급할 예정이다.
누리온은 메탄올을 CMC(Carboxy-methyl Cellulose), DME(Dimethyl Ether), MCA(Monochloroacetic Acid)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는 플랜트 건설을 위한 최종판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폐기물은 자동차 7만대 이상이 배출하는 양과 필적하며 약 3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누리온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타스틸(Tata Steel), 암스테르담 항구와는 재생가능 에너지로 발전한 전기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녹색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타타스틸의 네덜란드 설비에 공급한다.
전력 100MW를 투입해 공업용 수소 1만5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산화탄소는 최대 35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에 비해 49%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