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을 통합한다.
한화케미칼이 7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재편을 실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방식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국내 사업회사인 신설법인과 관계기업 지분 보유기업인 존속법인(가칭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인적분할 후 신설법인을 한화케미칼이 합병하는 방식이다.
통합법인은 2019년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후 2020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하며 회사명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과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병을 결의했다”며 “석유화학과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개별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고 사업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합병에 따른 원료(한화케미칼)와 가공 기술(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융합으로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케미칼은 전·후방 통합으로 원료 개발단계부터 최종 수요처의 요구를 반영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고 항공, 방산 등 미래 핵심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 통합으로 태양광 사업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산업은 사업규모가 아닌 품질경쟁 시대로 진입했으며 통합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유기적 교류와 융복합 기술 개발을 통해 품질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국가별 지원 정책, 보호무역 강화 등 국제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응이 중요한 가운데 단일기업 관점의 통합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폴리실리콘(Polysilicon), 셀, 모듈, 부품 등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사업을 합치며 밸류체인 내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 대응 등이 가능해졌고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으로 합병되며 경영 투명성도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이 9조460억원이며 사업별 매출비중은 석유화학이 41%, 태양광이 34%, 가공소재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