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가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사업을 확대한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액정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가스 생산능력을 늘리는데 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현지 생산품목을 늘리고 영업·물류망을 확충하고 있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인 일본 가와사키(Kawasaki) 공장도 각종 가스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2021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투자를 확정하고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반도체 시장이 부진하지만 차세대 통신규격인 5G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조만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가올 성수기에 앞서 공급기반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고순도 가스는 반도체, 액정 제조공정에서 성막, 엣칭(Etching), 세정 등에 투입되며, 쇼와덴코는 1977년 일본기업 가운데 최초로 고순도 가스 시장에 진출해 직판체제를 기본으로 수요처 밀착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스 생산기업 1사가 염소·브롬계, 암모니아(Ammonia)계, 불소계 등 20종 이상을 취급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쇼와덴코가 유일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5%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메이저로 군림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상하이(Shanghai), 저장성(Zhejiang)의 자회사를 통해 고순도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상하이 자회사는 반도체에 미세한 가공을 실시하는 엣칭용 C4F8(Octafluoro-cyclobutane)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근에 매입한 신규부지를 활용해 그동안 일본 가와사키 공장에서 수출로 대응하던 일부 품목을 현지생산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수요처 공장까지 고순도 가스를 즉각 공급하기 위해서는 위험물에 해당하는 고순도 가스 스톡포인트(창고)를 각지에 배치하는 물류전략도 중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반도체·액정패널 공장이 집약된 후베이(Hubei)의 우한(Wuhan)에 2018년 영업·물류거점을 개설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최소한 2곳 더 늘릴 예정이다.
중국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후보로 설치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주력인 가와사키 공장은 쇼와덴코가 생산할 수 있는 모든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및 다층화가 진전되면서 반도체 장당 투입되는 가스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고순도 가스 성수기가 도래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2017년 고순도 가스 판매·물류거점을 개설하고 본격 진출했으며, 유럽에도 공급체제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할 예정 아래 현지 판매기업과 연계해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반도체 공장은 유럽 각지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살려 판매·물류망을 완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고순도 가스 연구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강점을 나타내는 엣칭가스는 최첨단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수요처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존제품 분야에 후발 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3년 이내에 신제품을 여럿 상업화해 전체 포트폴리오 확충 및 제안능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고순도 가스 시장은 세계 각지를 대상으로 오고가는 데이터량의 확대, 날로 복잡해지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를 통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성장 분야로 설정한 고순도 가스 사업에 경영자원을 적극 투입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세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육성해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