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및 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에 따른 미국 석유제품 감소 추정,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26달러로 전일대비 0.40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16달러 떨어져 53.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14달러 하락하며 56.48달러를 형성했다.

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및 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밝힌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9.1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고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을 하회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확장 국면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PMI는 제조업의 구매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 작으면 수축을 시사하며 ISM의 기준에 따르면, PMI가 43보다 낮으면 경기침체(Recession)에 돌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HS 마킷은 영국의 8월 제조업 PMI가 47.4로 전월대비 0.6포인트 낮아졌고 8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감산 참여국인 러시아의 8월 원유 생산량이 1129만4000배럴을 기록하며 생산쿼터 1119만배럴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의 석유제품 소비 감소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 등 미국 남동부를 지나면서 거주민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자동차 운행이 감소했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플로리다는 원유 생산설비가 없어 생산 면에서는 피해가 없지만 석유제품 수요는 휘발유 59만4000배럴, 경유 14만9000배럴로 많은 지역이어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 상당량의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8.96으로 전일대비 0.05%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