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2019-2021년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체인지 & 이노베이션 3.0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은 헬스케어, 식량, 환경부하 저감, 정보통신기술(ICT) 등 4개 중점분야를 강화영역으로 설정했고 신기술이나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AI(인공지능), MI(Material Informatics) 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경영 차원에서 강화해야 할 7개 과제(Materiality)도 선정했다.
7개 과제는 경제가치, 사업가치와 함께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앞으로 각각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할 계획이다.
7개 경영과제 선정하고 가치경영 강화
스미토모케미칼은 경제·환경·사회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판단하고 화학기업으로서 어떠한 것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보여주기 위해 이노베이션을 공통과제로 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업과 직접 관계된 사회가치 창출 관련 Materiality로는 환경부하 저감을 위한 기여, 식량문제에 대한 기여,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기여, ICT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여 등 4가지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선정했다.
또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Materiality로는 기술·연구개발 추진,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 다이버시티 추진 등 3가지를 정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의 사업정신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사업을 스스로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지 말고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하라”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 제련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아황산가스를 황산으로 회수해 유익한 비료로 전환한 것을 원점으로 보고 있다.
과거 100년 동안 중시해온 가치를 미래 100년에도 관철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여를 더욱 구체화된 방식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6년부터 생산제품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기여하는 환경공헌제품 및 기술을 Sumika Sustainable Solution(SSS)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조기에 판매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4월 지속가능추진위원회를 설치했으며 2019년 1월에도 지속가능 추진을 위한 기본원칙을 정하는 등 경영자의 참여 아래 사업과 솔루션을 통해 사원들도 참여하는 삼위일체형 지속가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활동을 바탕으로 새롭게 설정한 최중요 과제(Materiality) 각각의 진척을 관찰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경제가치 창출을 횡축, 사회가치 창출은 종축으로 두고 각각을 조합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노베이션에 디지털 혁신기술 접목
스미토모케미칼은 2019-2021년 실시하는 중기 경영계획 슬로건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체인지 & 이노베이션 3.0을 제시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 2조9500억엔, 핵심사업 영업이익 2800억엔, 순이익 1500억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년간 7000억엔을 투자하며 M&A(인수합병)에 2000억엔 이상, R&D(연구개발)에는 5400억엔을 투입하고 모두 스페셜티케미칼 중심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사업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인공지능, M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미국에서 벤처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유망기술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세계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 및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디지털 및 바이오기술을 조합해 이노베이션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차세대 사업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노베이션이 사회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차세대 사업은 헬스케어, 식량, 환경부하 저감, 정보통신기술(ICT) 등 4개 중점붐야를 강화영역으로 설정했고 신기술이나 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AI, MI 등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차세대 사업 창출이 늦어진 것은 자체 보유기술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외부와의 연계를 적극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계획이다.
헬스케어는 미국 보스턴 지역의 벤처기업에게 투자하기 위한 거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카셰어링·전장화) 등을 기본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수지·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배터리 부재, VCSEL용 에피웨이퍼 등 센서, 디스플레이 부재 영역을 중심으로 매출액을 2000억엔에서 30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5G통신 시대에 대응해 LCP(Liquid Crystal Polymer), GaN(질화갈륨), GaAs(갈륨비소) 에피웨이퍼 등 부재도 확대한다.
스페셜티 중심으로 7000억엔 투입
설비투자 7000억엔은 70%를 스페셜티케미칼에 집중 투입한다.
의약품이 약 30%, 페트로라비(PetroRabigh) No.2 프로젝트의 석유화학 설비 투자에 20% 수준, 건강·농업 관련 사업은 약 15%, 정보전자화학 10% 이상을, 에너지·기능소재는 1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AI, MI 등 디지털 혁신 투자는 600억엔으로 현재 중기 경영계획보다 50%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인재 육성도 가속화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20명, 데이터 엔지니어 150명(연구개발 50명에 제조 1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석유화학이 매출 9100억엔에 핵심 영업이익 490억엔, 에너지·기능소재는 매출 3900억엔에 영업이익 310억엔, 정보전자화학은 매출 5200억엔에 영업이익 350억엔, 건강·농업은 매출 4800억엔에 영업이익 750억엔, 의약품은 매출 5900억엔에 영업이익 940억엔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TPC(The Polyolefin Company)를 통해 고부가가치 PP(Polypropylene) 생산라인 1개를 증설하며,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은 싱가폴의 생산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싱가폴 정부와 협의해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O(Propylene Oxide) 외에 황산암모늄을 부생시키지 않는 CPL(Caprolactam) 기상공법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CPL은 장기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기능소재는 배터리 부재와 EP 등 핵심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며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SSBR(Solution Polymerized-Styrene Butadiene Rubber)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개선작업을 적극화한다.
정보전자화학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부재, 편광판, 터치센서 패널 등 신제품 개발 및 투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의약품은 주력제품인 Latuda(성분명 루라시돈)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력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항암제와 재생세포의약품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건강·농업 사업은 최근 메티오닌(Methionine) 등에 투자했으며 신규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연구개발 첨단화·디지털화 전략까지…
스미토모케미칼은 디지털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업무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해석기술 개발, 데이터베이스 정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육성 등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9년 4월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15명 내외로 시작할 예정이며 신규 중기 경영계획의 디지털 혁명을 추진하는 핵심조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생산, R&D, 서플라이체인, 마케팅, 사무 등 모든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현장에 시험적으로 도입해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전사적으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생산 및 R&D 부문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 및 새로운 이노베이션 창출을 위한 빅데이터 해석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해석기술 개발, 데이터베이스 정비가 필수적이며 분석한 데이터에 따라 비즈니스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등 전문인재 육성이 요구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오래전부터 컴퓨터과학 및 계산과학 엔지니어를 다수 채용하고 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및 엔지니어를 조기에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신사업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헬스케어에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체 메커니즘 해명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조합한 신사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데이터 해석을 통해 식량을 효율적으로 증산하는 정밀농업도 주목하고 있다.
구매·물류도 디지털 혁신으로 최적화
구매 및 물류 부문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매 부문은 원료 및 자재 분야에서 그룹 관계기업을 포함해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체제를 최적화하고 있으며, 물류 부문은 포장자재 개체관리, 이물 혼입대책 등에 활용하고 있는 RFID(무선인식) 도입대상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송 중계기능을 재검토하는 등 운전기사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등도 적용하면서 전사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6년 본사 조직 간소화에 따라 원료 구매와 기계, 설비 등 생산재를 대상으로 하는 자재 구매를 통합했다.
나프타(Naphtha), 액화석유가스(LPG)를 비롯한 기초원료, 정보전자소재 등은 사업부가 독자적으로 조달함에 따라 구매부 원료팀은 개별 사업 및 공장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첨가제, 의약 중간소재, 포장자재 등을 조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재는 본사 외에 치바(Chiba), 오사카(Osaka), 에히메(Ehime), 오이타(Oita) 공장에 담당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물류 부문은 본사 물류부 외에 개별 공장에 물류팀을 두고 있으며 100% 자회사인 Sumika Logistics(SLC)가 선박, 트럭, 롤리, 철도 등을 활용해 역내작업 및 역외수송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 주요공장 물류팀과 해외 통괄기업에는 물류부와의 겸임자를 배치해 본사 물류부의 의사 및 전략을 전달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하는 3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독일 SAP의 차세대 ERP 시스템 SAPS/4HANA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2021년 운용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세계적으로 시스템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구매는 공장 지원이 주요 업무로 싱가폴 및 사우디 현지법인에서 각각 개별적으로 구매·조달을 실시해 서플라이체인의 개별관리를 통해 그룹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전체를 최적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는 합성수지 수송에 사용하는 플렉서블 컨테이너, 레지스트 회전용기 이물 혼입대책, 회수율을 목적으로 RFID를 도입했다.
싱가폴, 사우디 생산거점에서는 창고 관리에도 RFID를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일본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생산제품을 출하할 때 주문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검품 시스템적 활용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운전기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작업에 따른 상하차를 배제한 일관 팔레트화(Palletization)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거리 수송에 기여하는 중계기지 활용을 확대하고 공장의 작업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노동시간 단축 등도 추진하고 있다.
화학 라이선스 공여 사업 확대
스미토모케미칼은 라이선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촉매를 중심으로 특징이 있는 3가지 기술을 세계시장에 제공하고, 특히 염산 산화공법은 영국 TechnipFM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레탄(Urethane)의 원료인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와 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에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염산 산화는 자체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자체 플랜트를 갖춘 PO는 2018년 한국에서 스미토모케미칼 기술을 활용한 신규설비가 가동했고 2020년에도 타이에서 신규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염산 산화와 PO를 중심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염산 산화를 비롯해 PO, CPL, MMA(Methyl Methacrylate) 등 라이선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그룹 관련기업에게만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MMA를 제외하고 염산 산화 및 PO를 중심으로 라이선스 제공 사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염산 산화 프로세스는 염소를 사용하는 설비에서 부생된 염산을 독자적인 귀금속 촉매로 염소로 전환하고 리사이클하는 공법으로, 채용설비는 뛰어난 방식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전해를 통해 염소를 생산하는 것에 비해 에너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미 국내외 10개 설비에 채용됐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채용 플랜트의 증설이 추진되면서 오퍼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MDI와 PC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해당기술 적용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엔지니어링 메이저로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TechnipFMC와 연계하고 TechnipFMC가 영업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TechnipFMC를 통해 많은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염산 산화와 달리 자사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지 않은 PO 및 CPL 기술도 있으며, PO는 세계 최초로 공업화에 성공한 큐멘(Cumene) 순환이용 단산 프로세스 라이선스를 공여하고 있다.
병산제품이 없고 독자적인 에폭시(Epoxy)화 촉매로 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우디 페트로라비가 가장 먼저 해당 프로세스를 적용했으며, 에쓰오일도 2018년 상업화한 PO 플랜트에 도입했다. 2020년에는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신규설비를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산 산화, PO 모두 촉매 교환이나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스미토모케미칼은 촉매 공급을 통해 안정된 사업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